(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하락 출발한 이후 주말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수급처리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23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전일보다 7.20원 하락한 1,149.00원에 거래됐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뉴욕 증시에서 이어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도 상승세로 출발하면서 달러화는 1,150원선 부근으로 거래 레벨을 낮췄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등도 부각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포지션 플레이에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유로-달러 환율도 개장 수준에서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은 채 횡보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 유인이 감소하면서 환시 거래량도 오전 중에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정도로 한산한 상황이다.

다만 네고 물량이 다소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소폭 낙폭을 키워 1,140원대 후반까지 하락했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47원에서 1,152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환시가 완연한 연말 장세로 돌입한 만큼 수급에 따라 횡보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다소 우위를 보일 수 있는 만큼 달러화가 반등하기보다는 하향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가 상승폭을 소폭 확대하는 등 대외 환경이 나쁘지 않고, 연말 네고 물량에 대한 기대도 있는 만큼 달러화가 다소 레벨을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소소한 네고가 실리고 있는 만큼 달러화가 추가로 하락할 공간이 있어 보인다"면서 "연말까지는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된 가운데 네고 우위 장세가 진행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뉴욕 증시 호조에 따른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일보다 6.20원 하락한 1,150.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개장 이후부터 수급 처리 장세가 이어지면서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은 채 횡보했다.

연말 네고 물량이 다소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1,149원선 부근까지 하락해 횡보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5엔 하락한 78.11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06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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