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초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하락했다.

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50달러(0.3%) 낮아진 1,200.9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사흘 연속 하락했다.

금가격은 오는 6일(금) 미 노동부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달러화가 유로화에 급등세를 나타내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QE) 시행에 따른 세목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졌다.

달러화는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데 따른 조심스러운 움직임 속에 미국의 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유로화에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6.7에서 56.9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5.9를 웃돈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금가격이 달러화 강세를 하락압력을 받았으나 새로운 재료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1,200선이 지지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주말 미국의 고용이 호조를 보인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인내심이라는 단어를 삭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따라서 주말까지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기준으로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의 금 보유 규모는 0.35% 줄어든 760.80t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지표가 대체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데다 Fed가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금 펀드에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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