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대비 0.2bp 내린 1.978%에, 10년물은 1.2bp 하락한 2.355%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대비 4틱 오른 108.72에 거래를 마쳤다. 은행권이 1천72계약 순매수했지만, 증권.선물사가 2천486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만7천695계약으로 집계됐다.
10년물(LKTBF)은 15틱 상승한 123.4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7계약 순매수했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금리가 박스권 하단에 와 있지만, 국내 금통위에 대한 컨센서스가 변하지 않는 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지금까지 금통위 분위기만 보면 매파적이라는 느낌이 지배적이고 시장은 다시 국고채 금리를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뜨리면서 도비시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미국 지표가 개선되거나 유럽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확신이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나오는지가 금통위 예상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통위 전까지는 조정을 받으면 대기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올 수 있다"며 "당분간 금리 부담은 떠안고 가야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딜러는 "선물 계약이 5만계약을 밑돌 정도로 시장이 한가로운 편이었다"며 "시장의 긴장감이 다소 떨어졌지만, 외국인이 잠잠해서 그런 측면도 있기 때문에 변동성 국면에 대해 대비는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기간별 수익률 곡선 플래트닝(커브 평탄화)에 대한 예상도 있지만, 금통위까지는 커브에도 추세가 없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4-6호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1.0bp 하락한 1.97%에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보합권에 머문 상태에서 대기 매수세가 유입됐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2bp 올랐다.
개장 초 외국인의 선물 매수와 국내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며 매수 우위의 장세가 연출됐다. 오전까지는 커브 평탄화가 다소 진행됐지만, 외국인의 매수세 등 추가 매수가 붙지 않자 이마저도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ECB와 미국 고용지표 등을 확인하자는 분위기로 거래는 많지 않았다.
국채선물은 상승 마감했다. KTB의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5틱에 불과한 반면, LKTB는 20틱으로 다소 변동성이 컸다. 미결제약정은 전날보다 4천206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2bp 내린 1.978%에, 5년물은 1.5bp 하락한 2.074%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2bp 내린 2.355%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1.2bp 하락한 2.552%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1.4bp 낮아진 2.633%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9bp 하락한 1.958%를 나타냈다. 1년물은 1.0bp 내린 1.958%, 2년물은 1.3bp 하락한 1.959%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4bp 내린 2.246%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0.5bp 하락한 8.148%에 마감됐다. CD91일물은 전일 대비 변동 없이 2.10%, CP91일물은 2bp 하락한 2.18%에 고시됐다.
jhlee2@yna.co.kr
(끝)
이재헌 기자
jhlee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