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4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 완화(QE3)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대체로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할 수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제리 웹맨 오펜하이머펀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이들이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면서 "왜냐하면 경기부양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상황이 좋다면 비관론자가 아닌 낙관론자가 되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보조바퀴 없이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분명 다른 시장참가자들은 이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웹맨 이코노미스트는 또 "이날 스페인의 국채입찰은 유럽에 아직도 위험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유럽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시장에서는 다소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크리스 뷰챔프 IG마켓츠 애널리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사록은 확실히 시장을 놀라게 했다"면서 "적극적인 Fed가 시장을 지지해주지 않는 곳에서 투자자들은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코간 토페카 캐피털의 부사장은 "이날은 최근 강세를 보인 데 따른 조정이 나타난 것이지만 투자자들은 매우 망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 매도세가 나타날 때 거래량은 늘고 있고 주가 강세 때는 거래량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 슈로더 펜가나 캐피털의 펀드매니저는 "그동안 자산가격을 끌어올렸던 과도한 유동성이라는 안전망을 빼앗겼다"면서 "올해 주가가 이레적으로 크게 오른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이 위험-보상 시나리오를 재평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수 메논 오버시-차이니스뱅킹 코프의 부사장은 "Fed가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 "시장이 그동안 상당한 속도로 달려왔기 때문에 한숨 돌리거나 조정이 나타나는 것을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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