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하나대투증권이 지난 1분기 ELS 발행 실적 순위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네 계단을 훌쩍 뛰어 3위에 오르는 활약을 보였다.

5일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의 ELS 발행실적 비교(화면 8430)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의 올해 1분기 ELS 발행액은 1조3천407억원으로 작년 1분기 6천729억원보다 무려 99.24% 급증했다.

작년 1분기 7위에서 시작해 2011년 연간 5위로 올라서며 빠른 속도로 발행 실적을 높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이 급격한 성장을 이룬 것은 전통적으로 강점이 있는 법인 발행을 더욱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호창 파생상품실 부장은 "기관투자자를 전담하는 금융상품부가 따로 있어 법인 발행 부문에서는 전통적 강호"라며 "올해 ELS 물량이 크게 늘면서 작년 월 700~800개 수준이었던 법인 발행이 올해 1천500개~2천개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인 발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마진이 작아 소홀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이에 따른 시너지 덕도 컸다.

그는 "그동안 거래가 중단됐던 외환은행 지점에서 하나대투 ELS 상품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 "다른 증권사들보다 미비한 수준에 있었던 지점 공모를 올해 1분기 적극적으로 독려했다"며 "그 결과 작년 월 200~300억 수준이었던 지점 공모가 올해 월 500~600억까지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2분기에도 ELS 시장 규모가 계속 늘 것으로 전망하고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부장은 "법인 발행과 외환은행 지점 판매량, 지점 공모 세 가지를 중심으로 ELS 발행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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