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가격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달러화 강세에 기업 실적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미 달러화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 차별화 전망에 따라 유로화에 급등했고, 미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공급 우위 전망으로 큰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전년대비 0.6% 각각 하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전월대비 0.4%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1.2로 전월의 95.4보다 하락했다. 마켓워치 예상치는 94.8로 집계됐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달러화가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45.91포인트(0.82%) 하락한 17,749.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2.55포인트(0.61%) 밀린 2,053.4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53포인트(0.44%) 떨어진 4,871.7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6% 밀렸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 1.1% 떨어졌다. 주가는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장 초반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 약화에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유가는 하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낮게 나왔음에도 달러화가 상승해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주가는 장 후반 낙폭을 일부 줄였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전년대비 0.6% 각각 하락해 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 약화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전월대비 0.4%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1.2로 전월의 95.4보다 하락했다. 마켓워치 예상치는 94.8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임에 따라 Fed 정책 행보에 대한 전망이 더 불확실해졌다고 진단했다.

지난 주말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온 이후 증시는 이후 금리 인상 전망과 달러화 강세에 대한 인식이 바뀔 때마다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달러화는 급등해 유로-달러는 1.05달러를 밑돌았다.

국제유가는 공급우위 지속 전망에 5% 가까이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21달러(4.7%)나 가파르게 하락한 44.84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이번 주에 9.6%나 하락했다.

한편, 신용평가사 S&P는 그리스의 'B-' 신용등급에 대해 '부정적 관찰대상'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뉴욕증시와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어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2포인트 상승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2bp 하락한 연 2.117%를 보였다.

지난 주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239%를 나타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2014년에는 2.173%에 마쳤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과 같았고, 수익률 역시 전날과 같은 2.700%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1bp 떨어진 1.586%를 나타냈다.

낮은 물가에도 하락세를 나타냈던 국채가격은 소비자태도지수가 하락한 이후 뉴욕증시가 낙폭을 확대해 반등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계절 조정치) 하락해 4개월 연속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4%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95.4에서 91.2로 하락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4.8을 하회한 것이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프리야 미스라 금리전략 리서치부문 헤드는 Fed가 다음 주 회의에서 인내심을 삭제한 뒤 유연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향후 금리인상은 경제지표에 의존하게 될 것임을 확인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인내심이라는 단어를 삭제하지 않는다면 오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화되며 국채수익률이 재차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 주에는 FOMC 성명에서 인내심이라는 단어가 삭제될지와 재닛 옐런 Fed 의장의 발언 내용이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Fed가 인내심이라는 단어를 삭제할 것으로 예측했다.

Fed는 2006년 이래 한번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으며 2008년 12월 이후 제로(0) 수준의 금리를 유지했다. 일부에서는 인내심이 성명 문구에서 삭제되지 않으면 `충격`을 받을 거래자들도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

Fed는 오는 18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FOMC 성명과 17명 위원들의 금리인상 및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내놓는다. 성명 발표 30분 뒤 옐런 Fed 의장이 통화정책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QE) 정책으로 사상 최저치 행진을 보였던 독일 등 유로존 주요국 국채수익률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 국채가격이 전환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 오른 0.221%를, 동일 만기 스페인 국채수익률 역시 1.4bp 높아진 1.154%를 각각 나타냈다.

10년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5bp 상승한 1.148%를 보였다.

반면 상승세를 나타냈던 영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6bp 떨어진 1.736%를 기록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며칠 앞두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차별화 가속화 전망이 상존해 유로화에 급등했다.

반면 엔화에는 FOMC를 앞둔 데 따른 강세분위기에도 경제지표 실망으로 뉴욕증시와 뉴욕유가가 약세를 나타내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1.4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1.29엔보다 0.11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49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35달러보다 0.0139달러 급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7.47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98엔보다 1.51엔이나 밀렸다.

달러화는 개장 초 생산자물가가 예상 밖의 하락세를 나타냄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약화돼 엔화에 상승폭을 축소했으며 유로화에도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낮은 인플레이션율로 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약화된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계절 조정치) 하락해 4개월 연속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4%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후 달러화는 전날 나온 소매판매 결과 하나가 Fed의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부각돼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폭을 재차 확대했다.

오전 9시55분(미 동부시간)에 3월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냈으나 유로화는 달러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유로화는 한때 1.0461달러까지 밀려 12년(2003년 1월) 만에 새로운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뉴욕증시와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엔화에 반락하기도 한 뒤 오후 내내 보합권에서 주로 등락했다.

유로화와 함께 영국 파운화가 달러화에 급락함에 따라 ICE의 달러지수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WSJ 달러지수 역시 89.30까지 올라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95.4에서 91.2로 하락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4.8을 밑돈 것이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어제와 오늘의 소매판매와 소비자태도지수가 다소 실망스러웠으나 소비자태도지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이에 따라 Fed가 다음 주 회의에서 `인내심`이라는 단어를 삭제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려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투자은행부문 수석 외환전략가인 로빈 브룩스는 당초 2016년 후반까지 유로화가 달러화에 등가(parity)를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철회하고 오는 9월 등가를 보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유로화가 추가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매우 강력한 재료이기 때문에 Fed의 인내심 삭제 여부가 유로-달러 향방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지표 호조 이후 Fed가 이번 회의에서 인내심이라는 단어를 삭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면서 이에 따른 중앙은행 간의 통화정책 차별화 가속화 예상이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한때 파운드당 1.47달러 아래로 내려앉아 약 5년 여 만에 새로운 최저치를 경신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전날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474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883달러보다 0.0135달러 급락했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독일과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영국 국채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인 것이 파운드화 매도세를 견인했다고 풀이했다.

은행은 근 5년 만에 최저 수준이자 중요한 레벨인 1.1485달러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기 때문에 파운드화가 추가 내림세를 나타낼 것 같다고 부연했다.

씨티은행은 이날 헝가리중앙은행이 이달 안에 10-15bp 범위의 금리인하를 단행한 뒤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EIA)가 전세계 공급 우위가 지속되고 미국의 산유량 증가세 둔화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혀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21달러(4.7%)나 가파르게 하락한 44.84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1월28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이번 주 들어 9.6% 밀렸다.

IEA는 이날 월간 원유시장보고서에서 미국의 원유를 저장할 빈 탱크가 조만간 동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유가가 추가 하락압력을 받았다.

또 미국의 산유량 공급 둔화 신호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IEA는 덧붙였다.

IEA는 지난 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감소했으나 비OPEC 산유량이 하루 140만배럴 늘어남에 따라 전세계 공급은 전년 대비 하루 130만배럴 증가한 9천40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공급 과잉 우려 지속으로 미국 정유사 노동자들의 파업 중단 합의 소식에도 유가가 지지를 받지 못했다.

정유사들이 공장을 재가동되면 정제를 위한 원유를 대규모로 사용하기 때문에 주간 원유재고 감소를 견인해 통상 유가 상승을 견인하는 재료로 작용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80여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3월13일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미국의 유정 및 천연가스정 채굴장비수가 67개 하락한 1천125개를 나타냈다. 또 유정채굴장비수는 56개 줄어든 866개를 보였다고 베이커휴즈는 전했다.

베이커휴즈의 유정채굴장비수 감소 발표에도 유가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시장은 올 하반기에나 균형을 찾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상반기에는 대규모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유가는 재고 증가로 수주 동안 하락압력을 받을 것 같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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