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동국제강 노동조합이 18년 연속으로 임금협상을 회사에 위임했다.

박상규 노조위원장은 5일 동국제강 본사에서 "최근의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브라질 제철소 등을 성공적으로 건설할 수 있도록 올해 임금협상을 사측에 위임한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동국제강 노조는 지난 1994년 국내 산업계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후 18년 연속으로 임금협상을 사측에 위임하게 됐다. 특히 동국제강 노조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자발적으로 임금을 동결하며 사측의 부담을 덜어 주기도 했다.

이런 노조의 노력에 대해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은 "동국제강은 노사 화합이라는 힘을 바탕으로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작년까지 당진 후판 공장과 인천제강소 전기로 같은 대규모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경영여건이 어렵지만 노사가 하나가 된다면 남아있는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설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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