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5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지주가 인수한)외환은행의 임금체계가 다르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모두가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제3의 임금체계나 새로운 성과급 산정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높은 성과를 내면 보다 많은 보상을 받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임금이 직급이나 근속연수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생각하는 것만큼 큰 차이는 아니다"며 "당장 낮은 쪽을 높은 쪽에 맞추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외환은행과 관련해 김 행장은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다"며 "직원들에게도 내부가 아니라 외부와 경쟁해야 한다고 항상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은행과 차별화하기보다 서로의 상품을 연구하고 보완해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했다.

김 행장은 "해외의 경우 (점포가)중복된 곳은 독자적으로 영업하되 협조할 부분은 협조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며 "인도네시아는 하나은행이 개인금융이 강하고 외환은행은 기업금융이 강한데 공유할 수 있다면 시너지가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경영전략에 대해 "성장을 거듭하다 보니 고객 수나 예금과 같은 기반이 약한 측면이 있다"며 "성장 위주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이익이 나는 성장을 추구하는 쪽으로 선회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전자금융 부문에서 '넘버 원' 전략을 추구할 것이다"며 "스마트폰 뱅킹을 2009년 최초로 개발하고 최근 전자지갑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했듯 스마트뱅킹에 관해서는 하나은행이 최고라는 인식을 굳힐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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