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5일 달러-엔은 스페인 부채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아시아증시와 동반하락했다.

오후 2시 48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23엔 낮아진 82.23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전날보다 0.20엔 밀린 108.16엔을, 유로-달러는 0.0010달러 높아진 1.3152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전날 스페인 재무부는 3년물, 4년물, 8년물 등 장기 국채를 총 25억8천900만유로 어치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의 목표치인 25억~35억유로의 하단 수준이다.

스페인 3년물의 조달금리는 2.89%를 기록해 지난 3월 입찰 때의 2.44%를 웃돌았다.

10년 만기 스페인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9bp 급등한 연 5.61%를 나타냈고, IBEX 35지수는 2.1% 급락했다.

딜러들은 스페인의 국채입찰이 실망스럽게 끝나면서 스페인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스페인발 우려로 아시아증시가 대부분 하락했고 이 영향으로 엔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국채입찰 실망감에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도쿄증시는 4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즈키 켄고 미즈호증권 외환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에 위험 회피심리가 짙어지면서 엔화가 달러화 등 다른 주요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하라 미츠루 도쿄미쓰비시UFJ은행의 트레이더는 "달러-엔 하락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도쿄증시가 조정을 받은 것일 뿐 시장 참가자들이 유럽 위기를 크게 우려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딜러들은 다음날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와 부활절 휴가를 앞두고 주요 통화들이 보합권에서 거래됐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가 고용시장 회복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모토 마사후미 바클레이즈 캐피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당분간 달러-엔이 82.00~82.50엔 구간의 강보합권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야마모토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엔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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