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6개월 가량 상장을 미뤘다가 23일 드디어 코스피시장에 신규상장한 GS리테일이 예상과 달리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3일 GS리테일은 시초가를 공모가와 같은 1만9천500원으로 정한 뒤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반전한 뒤 1시50분께 상한가로 치솟았다.

2시 현재 2천900원(14.87%) 오른 2만2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리테일은 적정 주가가 2만원이어서 상승 여력이 거의 없다는 혹평을 받았다.

모두 LG상사가 보유한 주식의 구주매출이어서 이번 상장으로 GS리테일에 유입되는 자금이 하나도 없는데다, 공모가도 다소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올해 GS리테일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4조원, 1천40억원, 985억원으로 전망돼, 공모가 1만9천500원은 2011년 예상 실적 기준 PER 15.3배다.

국내 유통업체 3개사(롯데쇼핑, 이마트, 하이마트)의 2011년 평균 PER가 12.4배 수준인 것에 비하면 높다.

하이마트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예상까지 제기되면서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GS리테일의 공모주 일반청약의 최종경쟁률은 5.69대1로 부진했다.

그러나 막상 상장하고 나니, 주가는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한가에도 사겠다고 대기한 물량만 24만주를 넘는다.

IPO 청약에 참여했던 기관들이 대거 `팔자'에 나섰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이 물량을 거의 받고 있는 것이다.

유통 가능한 물량 대부분의 손바뀜이 나타나는 등 거래량도 폭발했다.

GS리테일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수는 공모후 발행주식총수의 16.5% 수준이다.

공모 발행 주식 총수는 7천700만주인데 이 중 최대주주 등 5천197만9천주(67.5%, 6개월, 이하 보호예수), 우리사주조합 308만주(4.0%, 1년), LG상사 921만8천주(12.0%, 3개월)를 제외한 상장직후 유통가능주식수는 1천272만3천주(16.5%)로 적은 편이다.

이날 거래량은 약 769만3천주다.

한 애널리스트는 "예상을 깬 주가 흐름"이라며 "첫날 다소 과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sy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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