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5일(현지 시간) 뉴욕증시가 그동안 크게 올라 조정을 받을 때가 됐다면서 미국 경제보다 유럽의 상황이 주가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들은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FAM 밸류펀드의 존 폭스 공동 매니저는 "펀더멘털이 여전히 양호하고 기업 이익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면서 올해 미국 경제와 증시의 강세 전망을 고수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경기조절적 정책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다시 미끄러지지 않는 한 더 많은 부양책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폭스 매니저는 "경기 회복 퍼즐의 마지막 두 조각은 고용과 주택이며 두 가지 모두 개선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닝앤네피어의 그레드 우다드 포트폴리오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분명히 회복되고 있지만, 가끔 유럽의 문제가 여전하다는 점이 떠올려진다"고 말했다.

그는 "변동성을 계속되고 주가는 출렁일 것이다. 미국의 상황은 계속 좋아지겠지만,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바톤 빅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최대 7%까지 떨어질 수 있다면서 유럽의 경기 약화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랙시스 파트너스 창립자인 빅스는 "투자 규모를 소폭 줄이고 있고 앞으로 약간 더 줄이고 싶다"고 말했다.

빅스 창립자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주가는 더 오르겠지만, 단기적으로 시장은 약간 정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드리언 파트너스의 닉 칼리바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의 부채 불안이 크고 투자자들은 스페인이 그리스 꼴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앨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로존이 문제"라면서 "스페인 국채 금리의 변화가 그런 우려를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고 유럽의 악몽은 그리스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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