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인사이트 펀드' 이후 공모펀드 시장에서는 주춤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가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펀드슈퍼마켓 오픈 이후 1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했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제치고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펀드 판매 1위로 올라선 것.

25일 펀드온라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판매된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 규모는 266억4천만원으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259억2천만원을 앞질렀다.

3위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52억9천만원), 4위는 신영자산운용(194억8천만원), 5위는 KB자산운용(142억8천만원)이다.

작년 12월5일에는 한국밸류가 195억1천만원, 에셋플러스가 190억2천만원으로 1,2위를 다퉜고 이후에는 에셋플러스가 1위를 지켰다.

가치주 콘셉트의 자산운용사들 사이에서 최근 미래에셋의 선전은 단연 눈에 띈다. 작년 12월5일에 4위였던 미래에셋(125억7천만원)은 올해 들어 판매액을 배로 키웠다.

작년 4월24일에 문을 연 펀드슈퍼마켓의 경우,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판매사의 도움없이 순수하게 펀드 투자자들의 입맛대로 펀드를 고르는데다, 펀드에 적극적인 투자자들이 모인다는 점에서 운용사 순위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통상 계열 판매사를 끼고 있는 자산운용사가 유리하고, 서로 밀어주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펀드슈퍼마켓에서의 순위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펀드슈퍼마켓은 여러 펀드를 모아 온라인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게 만들어졌다. 사적기업의 온라인 마켓이 생겨나고 있지만 정부주도로 만들어진 온라인 마켓은 펀드슈퍼마켓이 최초다.

어떤 입김도 작용하지 안게 자산운용사들이 출자, 펀드 비용을 낮춰 진입 장벽을 허물어 펀드시장을 키우기 위해 설립했다.

주로 30대와 40대의 공격적 금융투자 주력 세대가 많고, 여자보다는 남자 투자자가 많은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의 고객 계좌는 올해 들어 3만개를 돌파했다. 전일 기준으로 3만6천개에 달했다. 펀드 계좌수는 7만계좌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슈퍼마켓은 수익률과 입소문이 검증된 펀드를 좀 더 싸게 들고 싶은 적극적인 펀드 투자자들이 모이는데, 이 곳에서 미래에셋 펀드가 제일 많이 팔리기 시작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미래에셋이 일찌감치 글로벌 투자 비중을 늘리고 수익률을 내면서 다시 미래에셋 펀드에 신뢰가 생기기 시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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