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스페인 우려와 미국 고용지표 경계심 등으로 상승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굿프라이데이' 휴일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투자자의 매수 강도는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중소기업은행과 GS가 배당금을 지급한다.

이에 달러화가 1,130원대로 레벨을 높인 후 상승폭이 주춤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은 이날 달러화 숏플레이를 약화시킬 수 있다. 전일 발표된 실업보험청국 건수는 감소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6천명 감소한 35만7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최근 들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경계심을 나타내며 신중한 매매가 이어질 전망이다.

스페인 우려가 점점 확대되는 양상이다. 스페인 국채입찰 결과에 대한 실망이 나타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유동성 투입에는 소극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부담되고 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5.81%까지 상승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로존 위기가 지속될 경우 포르투갈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포르투갈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잘 이행하고 있으나 다른 유로존 국가 재정위기가 악화되면 포르투갈도 궤도를 이탈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로화가 1.30달러대 중반으로 하락한 만큼 이날 유럽 변수가 달러화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이날은 중소기업은행과 GS가 배당금을 지급하나 규모는 크지 않다. 중소기업은행이 3천735억원(외국인 비중이 13.33%), GS가 1천279억원(외국인 비중 20.96%)로 달러-원 기준 환율 1,129.50원을 적용하면 두 회사를 합쳐도 1억달러에 못미치는 규모다.

또 이날은 포스코의 SKTㆍKB금융ㆍ하나금융 지분 블록딜 결제일이다. 수급이 상쇄되며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이 희석될 수 있다.

전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61포인트(0.11%) 하락한 13,060.14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88포인트(0.06%) 내린1,398.08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27.30원)보다 3.6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2.50원, 고점은 1,135.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스페인 부담과 미국 고용지표 경계심 등으로 상승한 후 추격매수가 제한되며 상승폭이 축소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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