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6%(세후 기준)를 돌파한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인력 채용과 급여 대우에서도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메리츠종금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이 회사의 직원 수는 1천17명(미등기 임원 포함)으로, 1년 전보다 약 100명 늘었다.

이들 전체 직원의 평균 급여 총액(2014년 1월1일~12월31일 기준)은 급여와 상여, 성과급 등을 합쳐 9천246만원을 기록했다. 평균 급여 총액은 지난 1년 전인 7천114만원(미등기 임원 제외)보다는 2천만원 이상 뛰어올랐다.

특히, 본사영업과 본사관리 남자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각각 1억7천47만원과 1억661만원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증권업계 인력이 약 3천626명 줄어든 상황에서 이들의 파격 채용 및 대우는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1억원에 가까운 직원 급여 수준은 자본 규모 기준 10대 증권사들을 크게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3분기에도 상위 15대 회사 가운데 업계 가장 높은 평균 급여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약 1천477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 2013년 당기 순이익 516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 회사의 주가 시가총액도 1년전 5천억원에서 1조2천억원으로 2배 이상 불어났다.

이 같은 회사 성장세와 함께 철저한 직원 보상 시스템 등으로 인원 충원 및 평균 급여 증액이 가능했다.

최희문 대표는 최근 정기 주총에서 "금융은 사람이 전부다. 일류 인재를 끊임없이 찾고 또 찾겠다"며 "자본이나 자산규모에 비해 넘칠 정도로 인재를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확보한 인재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업 영토가 확장되는 선순환 구조를 속도감 있게 만들겠다는 게 최 대표의 구상이다.

실제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충원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인재 확보에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이 레티일 부문의 거점점포 전략이 자리를 잡으며 인력 충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특히 철저한 보상 시스템에 따른 높은 급여 수준은 타사와의 차별성을 더욱 키우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의 등기이사들의 연봉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최희문 대표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22억300만원이고, 공동 대표를 지냈던 김용범 전 대표이사의 보수총액은 18억2천900만원이었다.

최 대표의 경우 급여 5억원에 상여금이 16억9천700만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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