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예멘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부각된 데 따라 하락했다. 이로써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국채가격은 실망스러운 입찰 수요와 주간 고용지표 호조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주간 고용지표 호조로 유로화에 상승했고, 엔화에는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안전통화 매수세 지속으로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였으나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정 고조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사우디를 포함한 아랍권 10개국과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전격 개시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가 소유한 알아라비야 방송은 사우디가 이번 작전에 전투기 100대를 동원했고 지상군 15만명도 파병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이외에 나머지 9개국은 지상군 파병을 준비 중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예멘의 산유량이 미미한 수준임에도 유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은 바브엘만데브해협이 유럽으로 통하는 중요 항해로이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13년 바브엘만데브해협을 통해 하루 380만배럴의 원유가 수출됐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9천명 감소한 28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9만명을 밑돈 것으로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

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다음 주말에 나올 3월 비농업부문 고용 역시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다음 달 3일(금) 나올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5만1천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2월 고용은 29만5천명 증가했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3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7.1에서 58.6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중도파로 알려진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가 CNBC와 인터뷰에서 오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해 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예멘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부각된 데 따라 하락했다. 이로써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40.31포인트(0.23%) 하락한 17,678.2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90포인트(0.24%) 내린 2,056.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16포인트(0.27%) 하락한 4,863.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막판 하락폭을 줄였지만 상승 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예멘발 지정학적 불안에 어닝시즌 우려가 겹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최근의 하락세를 마무리하면 S&P지수는 곧 다시 2,07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우려가 불거진 데다 다음 달 어닝 시즌을 앞둔 경계심, 예멘의 지정학적 우려까지 겹치며 지수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달러 강세에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도 계속되고 있어 기업들이 어닝시즌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날 멕시코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3%로 동결했다.

낮은 물가 상승률과 미미한 경기 회복세로 지난해 6월 금리 인하 이후 낮은 금리 추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는 전일보다 2.33% 상승한 15.80을 나타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실망스러운 입찰 수요와 주간 고용지표 호조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8/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3bp 상승한 연 1.993%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3/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6.8bp 높아진 2.580%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0bp 오른 1.459%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7년만기 국채입찰을 앞두고 주간 고용지표 호조와 전날 5년만기 국채 입찰 수요 약화에 따른 우려로 하락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한 거래자는 이날 오전 "이익실현성 매물이 지속돼 국채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했다"면서 "분기 말을 앞두고 딜러들이 대차대조표 제한으로 더 많은 국채를 사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역시 국채 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

ED&F맨캐피털마켓츠의 톰 디 갈로마 금리 및 신용거래부문 헤드는 "국채시장은 다음 주 나올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일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면서 "국채시장이 쉬어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 재무부는 오후 1시(미 동부시간)에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5년만기에 이어 7년만기 입찰 수요 역시 약한 모습을 나타내 국채가격이 낙폭을 확대했다.

낙찰금리를 연 1.792%였다. 지난달의 낙찰금리는 1.834%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32배로 지난 10차례 평균인 2.50배를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0.5%로 지난 평균인 48.7%를 웃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2.3%였다.

입찰 결과가 나온 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2.010%까지 상승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계속 호조를 보일 것이라면서 Fed가 더 이상 고용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커 올해 말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5-3.0% 범위에서 마무리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주간 고용지표 호조로 유로화에 상승했고 엔화에는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안전통화 매수세 지속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9.1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9.48엔보다 0.29엔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88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970달러보다 0.0086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9.7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07엔보다 1.35엔이나 떨어졌다.

달러화는 주간 고용지표 호조로 유로화에 반등했다.

엔화는 예멘발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안전통화 매입세로 유로화와 달러화에 강세를 지속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지역 10개국은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에 돌입해 지정학적 불안정이 고조되며 금가격이 상승했고 유가 역시 수급 불균형 우려가 부각돼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예멘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부각된 이후 시장의 분위기가 변화됐다면서 위험거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엔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8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 이후 일부 거래자들의 숏커버용 매입세가 유로화 강세를 지지했다면서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줄 3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가 다음 주로 다가옴에 따라 `달러 매수·유로 매도`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3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4월 28-29일의 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대규모 달러-유로 포지션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였으나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정 고조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22달러(4.5%) 급등한 51.43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아랍권 10개국이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전격 개시했다는 소식으로 한때 52.48달러까지 치솟았다.

사우디 정부가 소유한 알아라비야 방송은 사우디가 이번 작전에 전투기 100대를 동원했고 지상군 15만명도 파병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이외에 나머지 9개국은 지상군 파병을 준비 중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예멘의 산유량이 미미한 수준임에도 유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은 바브엘만데브해협이 유럽으로 통하는 중요 항해로이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13년 바브엘만데브해협을 통해 하루 380만배럴의 원유가 수출됐다.

그러나 달러화가 주간 고용지표 호조로 유로화에 반등함에 따라 유가 상승폭이 축소되기도 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달러화 강세보다는 지정학적 불안정 고조에 편승한 매수세가 강했다면서 지정학적 불안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급등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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