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전 의장이 경제 관련 블로그를 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미국시간) 보도했다.

WSJ는 버냉키 전 의장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6시에 '벤 버냉키의 블로그(Ben Bernanke's Blog)'라는 제목의 블로그를 열었다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블로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의 첫 포스팅은 글로벌 저금리와 관련된 글이다.

버냉키 전 의장의 블로그는 현재 최고연구원으로 몸담고 있는 브루킹스연구소 웹사이트에 개설됐다.

WSJ는 버냉키 전 의장이 Fed를 떠난 지 1년 남짓 지난 가운데 차츰 대외 행보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만 발언을 해 왔는데 일부 소규모 행사에선 상당 수준의 강의료를 받았다.

Fed 의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가진 첫 연설에서 25만달러의 강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재닛 옐런 신임 Fed 의장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공식적인 발언을 자제하던 버냉키 의장이 블로그를 개설하는 등 양지로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에 진보 성향의 예산 감시 민간단체인 예산정책우선센터(CBPP)가 완전 고용과 관련해 개최한 행사에서 연설에 나서고 올가을에는 금융 위기의 원인과 결과를 소재로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버냉키 전 의장은 블로그에서 "Fed를 유능한 인물 재닛 옐런에게 맡기고 떠날 수 있었다"며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온 현재 Fed 정책을 유심히 살피는 사람들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경제와 금융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및 금융뿐만 아니라 야구와 관련해서도 포스팅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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