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소위 완전 고용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며 Fed는 현재 그 수준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30일(미국시간) 존스홉킨스 대학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완전 고용 상태는) 예전보다 더 (정의하기) 복잡해졌다"며 "과거에는 오직 실업률만 봐야 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지표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완전 고용은 실업률이 인플레이션 압력 없이 최대한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을 말한다. 이 시점은 경기 상황이 진화해 가면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정의하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버냉키 전 의장은 Fed가 현재 고용시장 등 경제가 금리 인상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정도인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ed 위원들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아직 미국에서 완전 고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지난 12월 위원들은 경제의 장기 실업률을 5.2~5.8%로 생각했지만, 이달 새롭게 발표된 그들의 예상은 5~5.2%로 낮아졌다. 지난 2월 미국 실업률은 5.5%였다.

버냉키 전 의장은 완전 고용에 대해 "아무도 그 숫자를 정확히 모른다"며 "Fed도 정확한 숫자를 찾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최근 몇년 동안 꾸준히 내려가고 있지만 다양한 지표들을 기반해 보면 고용시장이 그렇게 건강한 정도는 아니다.

임금 수준은 정체돼 있고, 직업을 찾기를 포기하거나 파트타임 고용자로 남아 있는 수는 증가하고 있다.

완전 고용이 달성됐을 때, Fed가 너무 늦게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것이고, 지나치게 빨리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경제 회복을 억제할 수 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이달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에 달하지 못했고, 고용시장이 상당히 느슨해져 있다"며 금리 인상에 당분간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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