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이란 핵협상 타결 전망과 미국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로 하락했다.

3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9센트(0.4%) 낮아진 48.68달러에 마감됐다.

유가는 이란 핵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47.65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란 핵협상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에서 모스코바로 복귀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유가가 낙폭을 축소했다.

이란 핵협상 종료 시한을 하루 앞둔 가운데 러시아 외무장관의 조기 귀국은 협상 타결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증폭한 때문이다.

여기에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ㆍ독일(P5+1))의 외무장관 회담에서 대이란 경제 제재 해제 시점 등 3개 쟁점이 막판 걸림돌로 부상하면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유가가 낙폭을 더 축소했다.

이란에 대한 유엔 등의 제재 해제는 이란 측이 협상 타결과 함께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주요 6개국 외무장관은 이란의 협상안 이행 과정을 점검하면서 점진적으로 시행하기를 원해 쉽게 의견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달러화는 그리스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미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 차별화 전망이 재부각됨에 따라 유로화에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란 핵협상 종료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핵협상 타결 가능성 증폭이 개장 초부터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핵협상이 종료 시한을 넘길 경우 단기적으로 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으로 유가가 낙폭 을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현재 하루 100만배럴 가량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에는 상당히 오랫동안 300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하곤 했다.

ANZ는 현재 이란이 3천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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