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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기사셰일과 저유가
    <셰일과 저유가-⑨> "韓, 美셰일에 지금 진출하라"
    김지연 기자  |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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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5.03.31  1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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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스턴=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한국기업, 특히 건설업체들이 미국 셰일 관련 산업에 빨리 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가 급락에 따른 산유국의 발주량 감소로, 건설업체들의 수주 규모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셰일업계 진출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건설업체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 건설업체들에 미국 시장은 미지의 땅이나 다름없다. 미국 세일오일의 중심지인 텍사스에 미국 법인을 세우고 진출해 있는 한국 건설회사는 SK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단 두 곳뿐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가가 낮은 지금이야말로 셰일 오일업체들을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고, 엔지니어링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진출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미국 엔지니어링 업체 KBR의 은정철 박사는 "저유가로 인한 (석유업계) 침체 상황이 2~3년 후에는 끝날 것"이라며 "한국 기업에는 이 2~3년이 미국시장을 뚫는 연결고리를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휴스턴 소재 셰일 서비스업체의 알렌 네이베어 부사장은 "상황이 어려울 때 건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다면 상황이 좋아졌을 때는 정말로 사업이 잘될 것"이라면서 "이곳 텍사스에는 언제나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 수백조원짜리 美 석유·가스시장…"미드스트림에 기회"

    미국 에너지시장 규모는 수백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미국은 전 세계 에너지 생산량의 20%를 사용하는 만큼 수요층도 탄탄하다. 한국 기업들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석유를 수송하는 미드스트림에 기회가 있다고 봤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가 지난해 10월 전망한 바에 따르면, 미국 석유와 가스 미드스트림 부문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6.2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3년 미국 파이프라인 현황/그래픽=조현주 디자이너>
     


    미국의 대표적인 학술연구재단인 헤리티지 재단의 니콜라스 로리스 연구원은 "미국에서 원유 생산과 수송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철도 생산이 크게 늘었고, 원유를 생산지에서 소비지로 옮기려면 더 많은 파이프라인도 필요하다. 미드스트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SK건설 미국 법인의 브라이언 스미스 부사장도 "(유가 하락에도) 미드스트림 기업들에는 아직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중동과는 다르다…"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삼환기업이 지난 1973년 국내 건설업체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이후 한국 건설업체들은 속속 중동에 진출해 중동 건설붐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은 중동과는 다르다면서 한국 업체들에 ▲미국 시장에 맞도록 현지화할 것 ▲작은 프로젝트부터 맡을 것을 주문했다.

    한미석유공학협회의 조삼제 박사는 "한국 기업이 미국에 들어왔을 때 '중동에서 하던 방식이면 통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게 문제"라면서 "미국 사회와 미국 기업들의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들어와야 한다"고 한국 기업들에 당부했다.

    은 박사는 "한국 업체들은 미국시장에서의 업력이 짧은 만큼 평판이 쌓인 것이 없다"며 기업들에 "미국 시장을 뚫을 때 중동에서와같이 수십억달러짜리 프로젝트부터 수주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장 개보수 같은 작은 프로젝트부터 참여해 회사 평판을 쌓아나간 뒤 나중에 큰 프로젝트를 맡아야 한다고 은 박사는 설명했다.

    ◇ 美 진출 장애물은…부족한 기술력, 안전 불감증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 들어오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부족한 기술력과 안전 불감증을 꼽았다.

    스미스 부사장은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글로벌 업체들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높은 기술 수준을 보유한 서비스 기업이나 엔지니어링 기업 중에 한국기업들에 기술이전을 해주면서까지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곳들이 많이 있다"며 "파트너십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 박사는 안전에 대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기초투자'보다는 인력 양성과 안전교육 등을 포함한 '최소투자'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지금까지 투자는 적게 하고, 많은 이득을 남기는 산업구조에 익숙했다"면서 " 한국기업들이 안전이나 도덕성 등을 충분히 고려한 최소투자를 하지 않으면 미국 기업들은 한국 기업들과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j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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