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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기사셰일과 저유가
    <셰일과 저유가-⑧> 축복 or 저주…국내 '산업판도' 바뀐다
    정원 기자  |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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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5.03.31  1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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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휴스턴·파리=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김지연 정원 기자 = 이미 현실이 된 저유가는 국내 산업의 판도까지 뒤흔들어 놓고 있다.

    이제 초점은 저유가로 촉발된 산업환경 변화가 국내 어떤 산업에 축복일지, 저주가 될 지로 좁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저유가는 국민의 실질소득 증가와 기업의 원가절감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경기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석유를 직접 원료로 사용하는 항공과 해운업종은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진단된다.

    반면 유가가 폭락하면서 산유국들의 경제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는 탓에 수주사업인 건설업과 육상·해상 플랜트 등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지난해 재고평가손실 상당 부분을 처리한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는 낮은 원유가격 덕분에 향후 실적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항공·해운, 원가 확 낮춘다

    안톤하프 국제에너지기구(IEA) 석유산업시장부 부장은 "저유가는 가계의 실질 소득 증가뿐 아니라 기업의 비용감소를 의미한다"며 "원유 수입국인 놓인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조현주 디자이너>
     

    저유가가 국내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유는 '원가절감'과 맞닿아 있어서다.

    산업연구원(KIET)은 유가가 10% 하락하면 국내 산업의 생산비용은 0.76%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생산비용 절감 규모가 각각 0.36%와 0.34%로 추정된다는 점을 것을 감안하면 한국은 두 배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항공과 해운 등은 저유가의 긍정적 영향에 직접 노출되는 산업이다.

    항공유 구매 비용이 원가의 40%에 달하는 대한항공은 지난해 3천9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흑자전환했다. 유류비 감소효과와 함께 항공화물 물동량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4.4분기 유류비는 전년 동기에 비해 12.9% 감소한 9천236억원이었다.

    같은기간 아시아나항공도 연결기준 98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석유를 원료로 쓰는 해운산업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 2014년 선박유의 평균 가격은 톤당 580달러에 달했지만 지난 2월 초 유가하락이 장기화되면서 50% 가량 하락했기 때문이다.

    ◇정유·석화업계 '부활' 징조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정유업계에도 향후 저유가의 온기가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유 4사는 지난해 유가가 반토막 난 영향으로 본업인 정유사업에서만 2조5천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각각 37년과 34년만에 연간 영업손실을 보였고, GS칼텍스는 6년만에 적자로 돌아서야 했다. 유가하락으로 재고평가 손실이 누적된 탓이었다.

    유가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제품 가격도 함께 떨어지는 만큼, 원유를 비싸게 들여와 싸게 팔아야 하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운송과 정제과정에서 한 달 이상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초 109.18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이 12월 말 53.60달러까지 급감하면서,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재고관련 손실은 각각 9천억원과 4천억원에 달했다.

     

       
    <그래픽=조현주 디자이너>
     

    그러나 낮아진 유가는 향후 정유사와 석유화학업체들은 매출 원가를 감소시키는데 이바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유가 바닥론'이 확산하면서 추가로 재고평가손이 발생할 우려가 줄어들었다는 점과 전체 매출원가 중 4~12%를 차지하는 연료비를 확 낮출 수 있게 된 점이 실적 반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수입물가 하락에 따라 기업의 수익성이 제고될 뿐 아니라 투자심리의 개선 효과도 볼 수 있는 만큼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 또한 커지는 상황이다.

    ◇산유국 '휘청'…건설·플랜트 악화 우려

    채산성이 줄어들면서 산유국의 경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은 국내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진단된다.

    특히 산유국 수출 비중이 높은 건설과 플랜트 산업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산유국의 펀더멘털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제2의 중동 특수'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동 산유국이 재정수지를 맞추기 위해서는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수준 이상 유지돼야 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안톤하프 국제에너지기구(IEA) 석유산업시장부 부장이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저유가가 동북아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정원 기자>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114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0% 가량 감소했다. 중동 수주액이 75% 가량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저유가의 지속은 산유국 경제를 악화시킨다는 점에서 산유국 경제와 접점을 넓히고 있는 국내 건설과 육·해상 플랜트 사업 등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ddkim@yna.co.kr

    jykim@yna.co.kr

    j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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