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23일 유로화는 간밤에 미국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데 힘입어 상승했다.

오후 3시 43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41달러 높아진 1.3091달러에 거래됐다.

유로-엔은 0.14 오른 102.15엔을, 달러-엔은 0.17엔 내린 78.00엔을 각각 나타냈다.

딜러들은 연말을 앞둔 가운데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청구자수와 12월 소비자태도지수 호조로 위험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유로화가 미국 달러화에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위험에 민감한 호주달러와 이머징마켓(신흥시장) 통화도 동반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일본 금융시장이 '일왕 생일' 휴일을 맞아 휴장함에 따라 거래가 평소보다 더욱 한산했다.

맥쿼리그룹의 니잠 이드리스 통화 스트래티지스트는 "성탄절과 연말을 앞두고 거래가 뜸하다"며 "이날 미국의 지표 호조로 아시아증시와 위험통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날 호주의 올오디너리스지수는 1.2% 상승 마감했고, 국내 코스피지수는 1.07%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이드리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이다"라며 "그러나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호주달러와 아시아통화가 크게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유로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존 키리아코풀로스 호주국립은행(NAB) 외환 전략가는 헝가리와 슬로베니아의 신용등급 강등을 들어 유로존 채무 위기 온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키리아코풀로스 전략가는 시장 유동성이 말라가는데도 투자자들이 대규모의 유로화 매도포지션을 줄이려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일 시행된 ECB 장기 대출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에 때문에 유로존 채무위기국의 국채 금리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헝가리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한 단계 하향하고 무디스는 슬로베니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Aa3'에서 'A1'로 한 단계 내렸다.

한편, 이날 오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시 인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뉴질랜드달러가 상승폭을 반납했지만,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kkm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