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유산분쟁과 미행사건으로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삼성과 CJ그룹 수뇌부의 만남이 불발됐다.

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솔그룹 회장의 장녀 나영씨(30) 결혼식에 삼성가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참석했다. 그러나 CJ그룹에서는 이재현 회장의 부인인 김희재 씨와 이 회장의 모친인 손복남 고문만이 참석했다.

이로써 당초 관심을 모았던 삼성가 유산소송 당사자의 2세들 간 만남은 불발됐다.

재계 관계자들은 CJ 측이 유산소송과 미행논란으로 껄끄러운 관계에 놓인 삼성 측과의 만남을 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오늘 결혼식의 혼주인 이인희 고문이 상속 분쟁에서 삼성의 손을 들어줬고, 식장도 신라호텔이라는 점 등이 이재현 회장의 불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한솔그룹 사장단과 양가 친척, 지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세계 측에서는 정재은 명예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이 참석했고, 새한 측에서는 이재관 씨가 모친인 이영자 씨와 나란히 참석했다.

또, 고 이병철 창업주의 차녀인 이숙희 여사의 자제인 구본성 씨와 구명진 씨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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