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한화로 매각되는 삼성테크윈의 노동조합이 전일 노조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오는 6일 창원 2사업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연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3일 "정당하고 합법적인 파업권을 쟁취함에 따라 6일 파업 출정식을 시작으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와 공동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전일 진행한 결과 총 2천998명 가운데 2천746명이 투표에 참여해 97.1%(투표 대비)인 2천66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현재로서는 기업노조 조합원 1천793명 중 전력과 용수, 방산 물자 생산직에 해당하는 조합원을 제외한 인원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행법상 이들 직군에 속한 근로자는 쟁의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소속 노조원도 파업에 동참할지 여부는 주말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는 게 기업노조 측 설명이다.

삼성테크윈 등 매각 4개사 노조는 지난 2013년 삼성코닝정밀소재를 미국 코닝사에 매각할 당시처럼 일정 액수의 위로금 지급을 포함한 교섭안을 사측에 제시한 상태다.

삼성 측에서는 중앙노동위원회 교섭 과정에서 '1천만원+기본급 4개월치'를 위로금으로 노조에 제시했고, 노조 측에서는 위로금과 함께 고용 보장 등을 함께 논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과 노조 측이 위로금 규모뿐 아니라 여타 교섭안에 포함된 안을 놓고 적잖은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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