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국내 철강사가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늘리며 침체된 업황을 극복한다.

6일 한국철강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철강산업 설비투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국내 철강사는 올해 4조1천473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작년의 3조4천967억원과 비교하면 18.6% 늘어난 수준이다.

국내 설비투자액이 3조9천885억원으로 18.9%, 해외가 1천588억원으로 11.3% 증가할 것이라고 철강협회는 설명했다.

포스코의 2고로 3차개수(924억원)를 포함해 현대제철의 특수강사업(3천474억원), 제2용융아연도금라인(364억원)에 작년 5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갔고, 올해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동국제강의 포항공장 코일철근 설비 도입, 세아제강의 이녹스텍 인수 등도 올해주요 설비투자 대상으로 꼽혔다.

설비투자액 가운데 설비합리화와 유지에 들어가는 자금이 2조279억원으로 가장 많고, 설비 신ㆍ증설(1조7천327억원), 연구개발시설(1천691억원), 정보화(485억원)가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철강재 공급 과잉과 수요사업 위축에 따라 양적성장보다 질적성장을 추구하려는 업계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주요 설비투자로는 포스코 광양제처소의 5고로 1차 개수(1천23억원), 세아베스틸의 군사공장 열처리 증대(3천억원) 등이 있다.

올해 예상 연구ㆍ개발 투자액은 6천329억원으로 작년의 6천46억원보다 4.7%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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