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천900억 투자…2020년 매출 1.3조 달성





<박창근 네파 대표이사(※네파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내수시장 침체를 글로벌시장 확대로 돌파한다.

네파는 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0년까지 유럽의 주요 거점 도시와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 총 500개 매장을 오픈해 2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서 네파 8천억원, 글로벌시장 2천억원, 이젠벅과 네파키즈 등 신규사업에서 3천억원 등 총 1조3천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아웃도어 본질의 기능성을 강화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비즈니스영역까지 확대하는 '하이브리드형 경영'을 펼친다. 향후 5년간 총 2천900억원을 투자해 아웃도어 기능성과 패션성, 인적 자원 충원과 대외적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400억원을 들여 기능성과 패션성 분야 연구개발(R&D)에 나선다. 네파는 영국 런던의 디자인 스튜디어와 협업을 통해 유럽 선진 아웃도어 제품의 기술력과 디자인 및 감성을 담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네파는 프랑스 샤모니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는 7월에 오픈하고 올해 중 샤모니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할 예정이다. 특히 아웃도어 성지로 일컬어지는 샤모니 지역을 시작을 유럽의 주요 거점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내년에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르마니 익스체인지의 총괄수석디자이너로 일했던 이은정씨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했고 갭 출신 디자이너 세이지 킴도 영입했다.

또한 네파는 매장 대형화와 고급화, 유통채널 다각화 등 매장리뉴얼에 700억원을, 브랜드 자산 강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 1천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과 함께 국내에서 시장 세분화를 통한 신규 사업 확대도 진행하고 있다. 네파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이젠벅과 토털키즈 브랜드 네파키즈를 론칭한 바 있다.

박창근 네파 사장은 "아웃도어 시장은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위축 현상과 지난 10여년간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일시적 포화상태"라며 "2차 성장을 위한 이런 성장통의 시기는 여타 산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필수적인 과정이며, 이 시기를 거쳐 아웃도어 산업은 지속적 으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다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시장에서 사라지는 기업도 있겠지만 한 단계 더 성장하며 나아가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서는 기업도 출현할 수 있는 기회의 상황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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