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실망하며 개장 직후 순식간에 2,000선까지 미끄러졌다.

9일 코스피는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2.48포인트(1.11%) 내린 2,006.55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소극적인 매수세와 기관의 매도가 겹쳐 낙폭을 키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베이시스가 1.5포인트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차익거래 물량이 출회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9억원을 순매수 했지만 기관이 202억원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 차익거래는 322억원 매도 우위고 비차익거래는 75억원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247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도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은행업종이 2.02% 내렸고 증권업종도 1.88% 하락하는 등 금융업종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건설업종과 운수ㆍ장비업종, 운수ㆍ창고업종이 모두 1.5% 수준의 큰 낙폭을 보이면서 전체적인 주가 흐름도 고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삼성전자[005930]가 1.28% 내렸고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중공업[009540]이 각각 2.56%와 2.24% 하락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POSCO[005490]가 모두 1% 수준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중 국내외적으로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높은 한 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주용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 대거 예정된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11일 총선과 12일 옵션만기, 미국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국내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일방적인 방향성 보다는 추가 조정과 기존 박스권상에서의 다소 높은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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