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북한 리스크까지 겹치며 장중 2,000을 밑돌았지만 추가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9일 오후 1시5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75포인트(1.52%) 하락한 1998.73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각각 720억원과 890억원가량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에서도 2천억원 이상 매물이 출회됐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미국 고용지표 실망과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한 우려로 하락 폭을 키웠지만,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부진은 악재지만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투자 심리 악화는 과거에도 빠르게 복원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하회해 발표되면서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북한발 리스크가 반영되며 하락폭을 키웠다"며 "북한발 리스크가 이번에도 일부 영향을 주고 있지만, 지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만약 북한발 리크스가 심각하게 반영됐다면 지수보다 환율이 더 크게 요동쳤을 것"이라며 "현재 환율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볼 때 주식시장도 크게 타격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장 마감까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수는 정상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2,000선 하회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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