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산업은행이 홍콩상하이은행(HSBC) 서울지점의 개인금융사업 부문에 속한 자산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수를 추진한 지 7개월여만에 공식 문서를 통해 인수를 구체화한 셈이다.(연합인포맥스 2011년 10월9일 단독보도 '산은, HSBC 서울지점 인수 추진')

산은은 HSBC 서울지점 개인금융사업 부문의 예수금 전액과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담보대출채권 및 11개 지점 등을 자산양수도 방식(P&A)으로 인수하기로 하고 9일자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연합인포맥스 4월4일 단독보도 '産銀, HSBC서울지점 인수 기본합의서 체결')

자산실사(Due Diligence) 이후 매매계약(SPA)과 감독당국의 인허가 등을 거쳐 가능한 빠른 기간 내에 인수를 종결짓겠다는 게 산은의 입장이다.

산은은 HSBC 서울지점의 보유예수금 전액과 동일한 규모의 담보대출을 인수하는 만큼 실제 인수에 따른 현금 지급은 없다. 영업권이나 프리미엄도 없다.

산은은 우량 대출자산의 선별적 인수를 통해 인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다이렉트뱅킹 영업을 강화하고 추가 점포 신설 등을 통해 개인금융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산은은 이번 HSBC 서울지점 개인금융사업 부문 인수를 통해 추가 점포망 확대와 함께 양질의 고객기반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등의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접목할 수 있게 됨으로써 맞춤형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영업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은 HSBC 서울지점의 11개 영업망을 확보하면서 점포망을 총 76개로 늘리게 된다.

산은은 추가 점포 확대를 통해 내년까지 전국 점포 네트워크를 총 135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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