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9일(현지 시간) 지난 주말 발표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이날 주가가 다소 밀리는 것은 당연하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경제가 기대했던 것만큼 빠른 속도로 회복하지 않음에 따라 주가 상승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PNC 웰스 매니짐너트의 짐 두니건 이사는 "시장은 지난 금요일에 거래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쫓아가고 있다. 약간 매도세가 나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플래티늄 파트너스의 우리 란데스먼 프레지던트는 "경제가 둔화하고 고용 증가세가 느려진다면 이는 최근 주식시장의 강세와는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이 때문에 주가가 5~7%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블랙록 그룹의 토드 쇼엔버거 애널리스트는 "지난 6개월간 창출된 고용의 70%가 낮은 소득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 건전성에 좋지 않은 요인"이라면서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기업 실적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가속화에 대한 의문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웨지우드 파트너스의 데이비드 롤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주요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지난 주말 나온 고용지표를 토대로 성장 전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다 트레이더들은 잠재적으로 변덕스러운 어닝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롤프 CIO는 그동안 환상적인 상승세를 펼쳐왔다면서 "어떤 부정적인 소식에도 조정이 나타날 시기"라고 평가했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츠의 존 캐리 펀드매니저는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과거처럼 경제가 큰 보폭으로 앞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많은 투자자를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다 또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하는 한 가지 중요한 소식은 고용지표로 이렇게 주목이 되는 만큼 실망도 크다"고 지적했다.

브리핑닷컴의 딕 그린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에 비농업부문 고용이 12만명에 그쳐 시장의 예상치 20만명을 크게 밑돌았으니 매도세는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지표는 정말 실망스러웠고 경제 전망에 대한 근본적인 낙관도 줄었다"고 평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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