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선 부근으로 상승하겠으나 총선 휴장에 따른 영향 등으로 추격 매수가 제한될 전망이다.

이날은 중국 3월 무역수지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탈리아, 스페인 우려와 중국 경기둔화 가능성, 북한 관련 지정학적리스크 등으로 리스크 회피 심리가 불거지면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1,140원대에 진입할 경우 달러화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업체를 비롯한 고점 네고물량과 총선 휴장을 앞둔 포지션 정리 등이 달러화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실망감이 하루 늦게 반영되며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30.55포인트(1.00%) 하락한 12,929.59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이날은 중국이 3월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중국 무역수지는 지난 2월에 적자를 기록했는데 글로벌 경기 악화로 3월에도 무역적자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이날 3월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경우 주말 미국 고용지표 악화에 이어 또 다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길 수 있다.

유럽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이후 자국 국채를 대규모로 사들여 재정건전성 우려가 재차 불거지고 있다.

개장전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추가 양적완화(QE3)에 대한 구체적인 시사가 없다면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1,140원대 초반으로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4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7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8.20원)보다 1.1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40.20원, 고점은 1,142.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서울환시는 총선 휴장을 하루 앞두고 있어 일부 포지션 정리가 예상된다. 달러화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한 상태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40원대로 상승한 후 추격 매수가 제한되며 차츰 상승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무역수지 발표와 버냉키 연준의장 발언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휴장을 하루 앞두고 있어 역내 투자자들의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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