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경기 순환주기를 고려할 때 주택불황이 1~2년 더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불황 국면에서 효과를 얻기 어려운 주택경기 부양책보다는 기초여건 개선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뒤따랐다.

송두한 농협경제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은 28일 '국내 주택경기 순환국면 진단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내 주택산업은 낮은 수준의 가계 디레버리징(주택가격의 하락 또는 침체를 통반하는 가계의 부채조정)이 5년간 진행되는 등 불황국면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버블순환주기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주택산업은 1~2년 더 디레버리징을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주택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경기 부양책보다는 주택산업의 기초여건을 개선하는 정책기조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기적 수요와 과도한 주택투자 등이 시장의 조정기능을 거쳐 해소되는 불황국면에서 경기 부양책은 효과도 없고 뒤따르는 회복 국면에서 투기수요를 조장하는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송두한 실장은 "불황국면에서는 주택금융의 대출구조 개선, 수급 불균형 해소 등 기초여건 개선에 몰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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