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작년 12월 초 이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는 등 유로존 주변국의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는 모습이다.

10일(유럽시간)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10bp 높아진 5.83%까지 올랐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1차 장기 대출 프로그램(LTRO)을 시행하기 전인 12월 초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11bp 오른 5.51%까지 상승했다.

유로도 달러에 대해 1.31달러를 밑돌았고, 유로-엔은 3월7일 이래 가장 낮은 105.97엔까지 떨어졌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는 지난주 부활절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스페인 국채 입찰이 부진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이후 각국의 긴축 조치가 주변국의 경제 성장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와 ECB의 LTRO 효과가 소진됐다는 우려 속에 유로존 재정 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특히 이탈리아는 12일 국채 입찰을 앞두고 있어 이날 주변국 국채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지난주 스페인 국채 입찰의 부진을 여전히 마음속에 담고 있어 이번주 예정된 이탈리아 국채(BTP) 입찰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주변국의 국채 금리 상승은 ECB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 재개 가능성을 높이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상황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 한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ECB는 최근 국채 금리 스프레드의 확대는 각국의 개혁 속도가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라며 "따라서 ECB는 서둘러 개입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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