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1분기 수수료 이익 증가 등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17일 '2015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3천7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두 달간 하나금융 1분기 순이익을 전망한 증권사들의 순이익 예상치 2천941억원보다 800억원 가량 많은 수준이다. 대우증권은 3천387억원으로 가장 높게 봤고, KB투자증권이 2천696억원으로 가장 낮게 전망했다.

순익 급증은 수수료 이익 및 매매 평가이익증가 및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 영향이 컸다.

수수료 이익은 신탁보수, 증권신탁 수수료 및 인수자문 수수료 등이 고르게 증가하며 전년 동기대비 535억원(12.9%) 증가한 4천669억원을 기록했다. 매매평가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천53억원(546%) 증가한 2천428억원,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356억원(11.9%)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1.83%을 기록했으나 ROE 및 ROA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3.23%포인트, 0.21%포인트 증가한 7.11%와 0.49%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전분기 대비 5.6조원(1.4%) 증가한 396조원으로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 정책에 따라 대기업 대출은 감소하였고, 중기업 대출은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2억원(6.5%) 감소한 2천60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작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통합관련 일회성 이익 1천130억원 차감하면 전년동기 대비 637억원(32.3%) 증가했다.

이자이익 및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이익과 매매평가이익도 각각 24억원, 774억원 증가했다.

외환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2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6억원(73.2%) 증가했다. 이는 매매 평가이익 828억원과 삼성자동차 채권 관련 손익 246억원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핵심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14억원 감소했다.

NIM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1.48%, ROE 및 ROA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2%포인트, 0.10%포인트 상승한 4.96% 와 0.40%를 달성했다.

하나대투증권 1분기 당기순이익은 주식시장 호조 및 금리 하락에 따른 수수료 수익과 매매 평가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95억원 증가한 425억으로 나타났다.

하나캐피탈은 147억원, 하나저축은행은 76억원, 하나생명은 48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1분기에 4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는 IT시스템 통합비용 등 통합초기비용의 일시적 영향으로 이를 제외하면 74억원 정도의 분기 흑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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