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한산한 거래 속에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 지속과 미국의 주간 유정 채굴장비수 감소 속도 둔화, 뉴욕증시 약세로 하락했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7센트(1.7%) 낮아진 55.74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7.9% 상승했다.

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로 개장 초 하락했다. 이후 유가는 주간 유정채굴장비수가 발표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유정 감소 속도가 느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정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는 4월17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미국 유정 채굴장비수가 26개 감소한 734개를 보여 19주 연속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주간 유정과 천연가스정 등 총 채굴장비수 역시 34개 줄어든 954개를 보였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877개 감소한 것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유럽증시 약세, 중국증시 버블 우려 등으로 3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산유량이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도래에 따른 휘발유 수요 증가가 예상돼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유량 감소와 수요 증가 신호가 확실하게 나오기 전까지 유가는 50-55달러 범위에서 주로 등락하게 될 것 같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3천100만배럴을 계속 생산한다면 올 2분기 전세계 공급 과잉분이 240만-27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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