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중국 공매도 허가 등 악재에 급락했다.

1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279.47포인트(1.54%) 하락한 17,826.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23.81포인트(1.13%) 내린 2,081.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5.98포인트(1.52%) 하락한 4,931.8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3%, S&P 500 지수는 1% 하락했다.

이날 지수는 소폭 하락 출발해 장중 하락폭을 꾸준히 키웠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부각된 데다 중국이 공매도 허용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중국 선물시장이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이날 유럽 증시도 급락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정부와 글로벌 채권단과의 새 개혁안에 대한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폴 톰슨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지역 책임자는 그리스 협상과 관련해 "기금과 관련한 검토를 결론지으려면 포괄적인 패키지가 필요하다"며 "몇 가지 척도만으로 검토를 결론지을 수 없어 추가적인 논의를 위해 몇 주가 더 소요될 것이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4.5% 급락하며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경제 지표가 다소 개선된 것도 시장 우려를 키웠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위험자산인 증시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

미국의 3월 경기선행지수는 0.2% 상승했다. 2월 경기선행지수는 당초 0.2% 상승에서 0.1% 상승으로 수정됐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0.3% 상승을 예상했다.

4월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의 93.0에서 95.9로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3.5를 상회한 것이다.

제너럭일렉트릭(GE)는 1분기 주당 순이익이 3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조사치보다 1센트 높은 수준이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VIX) 지수는 전일보다 10.24% 상승한 13.8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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