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한국은 오는 27일부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지분율을 비롯한 협상에 참여한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와 IMF·세계은행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미국시간)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으로부터 AIIB 설립 협상 일정을 듣고 협상에서 한국의 이해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은 오는 27~28일 양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4차 교섭대표회의부터 AIIB 창립회원국으로서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지분율을 포함한 설립협정문 제정 등 협상이 시작된다.

5차 회의는 5월 20~2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며 AIIB 창립회원국들은 6월 말까지 설립협정문 작성을 끝내고 연내 은행을 정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만나 국제 경제가 불안할 때 거시건전성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국제기구들이 이에 관해 원만하게 입장을 조정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존 체임버스 국가 신용등급 평가위원회 위원장과도 면담하고 국내 경제 동향과 정책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성장률, 1인당 국민소득, 대외건전성 등 여러 경제지표가 개선됐음을 설명하고 '긍정적'으로 상향된 한국 신용등급 전망이 이른 시일 안에 등급 상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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