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 "올해는 지난해처럼 시장이 좋지 않다고 한탄할 일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상한가!"

지난 18일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의 건배사로 시작한 제3회 금융투자협회장배 야구대회.

금투협회장배 야구대회도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증권가에서 '상한가' 건배사는 일종의 염원이었다. 눈을 치켜뜨고 찾아낸 상한가 종목은 작전으로 의심되는 테마주, 급등락 종목이 태반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스피 블루칩 중에서도 '↑' 표시가 종종 보인다.

'거래대금 증가, 증권업종 강세' 등은 이제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들었다. 업황 개선은 추세적 흐름이라고까지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 불어온 훈풍이 금투협회장배 야구대회까지 이어진 모습이다.

개막식에는 약 110명의 금융투자업계 임직원이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와 시기가 겹쳐 취소된 바 있다.

인원수도 그렇지만 출전팀을 보면 업계 분위기가 더욱 생생하게 느껴진다.

지난해 출전을 포기해야 했던 유안타증권은 이날 개막 경기에서 유진투자증권과 맞붙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은 "지난해 고생하느라 금투협회장배 야구대회 출전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며 "회사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야구 동호회는 물론 다른 동호회들도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서명석 사장은 경기 도중 직접 타석에 오르기까지 했다.

이 자리에는 황웨이청 유안타증권 공동 사장도 참석했다. 오전 중 개인 약속을 마치고 인천에서 대방동 성남고등학교까지 부랴부랴 달려왔다는 황웨이청 사장.

그는 "대만도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관심이 많다"며 "회사도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기쁘다"고 귀띔했다.

업계가 좋아지니 증권가 광고 시장도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황영기 회장은 "그동안 금융투자협회가 광고 규제를 너무 심하게 해왔다"며 "증권사들이 잘하고 있는데 이걸 광고하지 말라는 건 마치 좋은 옷을 입지 말란 것과 같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현재 내부적으로 광고 규제를 완화하자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며 "업계가 좋아지면 증권사 광고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산업증권부 김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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