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0일(현지시간) 주가가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다면서 실망스러운 고용지표와 어닝시즌 우려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플래티늄 파트너스의 우리 란데스먼 사장은 "그동안 완벽한 상황을 증시에 반영해 왔으나 밖의 상황은 완벽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어닝시즌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 이는 더할 수 없이 나쁜 상황(perfect storm)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스트래티직 파이낸셜그룹의 링컨 엘리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보호 안경을 착용하고 있으며 어닝시즌과 다시 튀어나올 것 같은 유로존 주변국 위험 앞에서 매우 방어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밀러 태벅의 피터 부크바 스트래티지스트는 "사실상 제로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지만, 기업 실적은 이보다 더 악화할 수 있다"면서 "실적 때문에 투자자들이 더 실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팩트앤오피니언 이코노믹스의 로버트 브루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어닝시즌에서 대형 호재가 나오지 않으면 주가는 앞으로 수 주 동안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루스카 이코노미스트는 "주가가 그동안 오른 모습을 정당화하려면 지금까지 보였던 성장률보다 훨씬 강력한 성장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트레이딩의 톰 알렉산더 헤드는 "주가가 지금보다 더 내려간다면 이는 더 큰 폭의 하락의 시작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PFA 펜션스의 위톨드 바크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올해 초부터 강력한 상승세를 나타냈던 주가는 이제 '스윗 스팟'을 벗어났다"면서 "거시 경제지표들이 약화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부양책을 고려하기에 경제는 너무 탄탄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의 국채금리 상승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동성을 투입했다는 이유만으로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 위험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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