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올해 마지막인 이번 주(26~30일) 미국 국채 시장은 연말 모드에 돌입한 가운데 별다른 재료없이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23일) 성탄절 전야로 조기 폐장한 국채시장에서 거래량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8bp 오른 2.03%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은 7bp 높아진 3.0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bp 상승한 0.29%를 보였다.

오는 26일(월)은 성탄절 연휴로 휴장하며, 올해 마지막 개장일인 30일(금)은 조기 폐장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과거와 다를 바 없이 연말을 맞아 포지션을 정리하고 휴가를 떠난 상태여서 시장은 한산하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9월 시작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올해 일정을 지난 22일 46억달러어치의 장기채를 사들이는 것으로 끝냈다.

미 재무부 역시 지난주까지 2주 연속 빡빡한 일정을 세워 국채 입찰을 마무리했다.

올해 미 국채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수익률이 내려가면서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미 국채에 대한 투자 수익률은 9.36%를 기록, 1%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주가지수를 크게 앞섰다.

시장 일각에서는 내년에 Fed가 경기부양을 위해 3차 양적완화(QE3)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여전하다.

무엇보다 고용과 함께 민간 소비를 떠받치는 두 축 중 하나인 주택시장이 침체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주 미국의 30년 만기 장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1%로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미 국채수익률과의 스프레드는 평균치보다 벌어진 상태여서 Fed가 개입해 모기지 금리를 더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존 론스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MBS(모기지담보부증권) 매입 프로그램을 실시할 확률이 50%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행될 때와 마찬가지로 Fed의 추가 부양책 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

거듭된 양적완화 조치로 유동성은 이미 풍부하고, 금리도 충분히 낮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모기지 쇼핑 사이트의 릭 앨런 부사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심리적 변화"라면서 "기업이나 소비자들의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어야 하며, 이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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