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8천억원 이상의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 정제마진 하락이 대부분 회복되고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석유개발과 복합정제부문의 수익성 호조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12일 연합인포맥스가 9개 증권사의 최근 1개월간 실적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화면번호 8031), IFRS 연결 기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천21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천920억원보다는 32.7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전분기(3천366억원)과 비교해서는 무려 138.29%나 증가한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대투증권이 8천610억원으로 가장 높게 추정했고 KTB투자증권이 7천384억원으로 가장 낮게 제시했다.





<연합인포맥스 종목별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



1분기 실적이 국제 유가 상승으로 올 1~2월 정제마진 개선이 이뤄졌고 지난해 4분기 퇴직금 단수제 도입과 기니광구 손상차손 등 일회성 비용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황규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석유정제부문 영업이익은 5천415억원으로 전분기 1천750억원보다 크게 호조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전력용 B/C유 판매가 호조를 보인 1~2월에는 정제마진이 12~13달러를 유지했지만 3월 접어들면서 9달러대로 낮아졌다"며 "다만 지난해 4분기 퇴직금 누진제 폐지 보상금 지급 완료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이전 경기 정점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둔화되나, 전분기 대비 110% 이상의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전분기 이익 감소는 일회성 비용(퇴직금 단수제)은 2천150억원, 기니 광구손상차손은 504억원 등 제비용 반영 등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도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 지난해 1분기 실적에 재고평가기준 변경에 따른 일회성 이익(3천500억원)이 반영됐음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약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규원 연구원은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6천354억원이 될 것"이라며 "국제유가 안정 및 정제마진 약세 뿐만 아니라 3월20일~4월 말까지 정유설비 4호기 및 윤할기유 설비 등이 정기보수로 생산을 중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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