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메리츠화재[000060]는 올해 회계년 3분기(10~12월) 직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메리츠화재의 3분기 당기순이익 426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직전분기 400억원보다 6.5% 증가한 수준이다.

솔로몬투자증권이 520억원으로 가장 높게 전망했고 HMC투자증권이 360억원으로 가장 낮게 제시했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



메리츠화재는 고정 수익형 자산 비중을 중심으로 이익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는 2008회계연도 선수금환급보증(RG) 보험 손실 이후 자산운용 부문의 안정성을 중시해 예금과 채권, 대출 등 고정수익형 자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며 "운용자산 내 고정수익형 자산 비중은 2009년에 비해 5.8%포인트 증가한 74.3%"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저금리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메리츠화재는 국공채 대비 수익률이 높은 우량 회사채 비중을 높이고 정부가 투자하는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채권 등을 사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 불안 상황에서 안정성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경우 낮은 자동차보험 비중과 저금리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부분이 부각될 전망이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 중심의 성장을 유지해 자동차보험의 매출과 이익의 영향이 낮다"며 "자동차보험은 올해 손해율 개선 폭이 크면서 업계 전체적으로 이익 개선을 견인했지만, 내년에 요율 인하 가능성 등으로 추가적인 손해율 개선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내년에 낮은 자동차보험 매출 비중이 장점으로 돋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또한 "내년 초저금리의 고착화에 따른 우려가 점증할 것"이라며 "메리츠화재의 금리연동형 부채의 비중은 89.9%로 보험사 중 가장 높고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이 0.8로 역사상 가장 작아 저금리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리츠화재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475억원으로 추정돼 꾸준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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