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당분간 금리동결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한국이 수출 경쟁력을 잃은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에디 청 SC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엔-원 재정환율이 9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엔-원만 봤을 때는 한국이 수출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다른 무역상대국들 대비 수출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 모멘텀이 반등하고 있어 원화 강세 요인을 상쇄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중국 위안화가 지난 몇 달간 절상됐으나 자국 내 산업 경쟁력 개선으로 위안화 절상 여파를 상쇄했음을 예로 들면서 한국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청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성장률 전망을 낙관하는 이유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1분기 국내총생산(GDP), 2월 산업생산 호조를 들었다.

또 신용평가사들이 한국 신용등급을 상향하는 것을 고려하는 점 역시 한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그는 설명했다.

청 이코노미스트는 원화 강세가 한은의 통화정책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한은이 환율보다는 내수와 성장 모멘텀 등에 더 관심을 둘 것"이라며 "최근 한은이 금리 인하 쪽으로 조금 더 기우는 것 같긴 하지만,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올 연말 기준 달러-엔 전망은 120엔으로, 달러-원 전망은 1,110원으로 제시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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