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칼바람"에 재계 순위도 요동
"구조조정 칼바람"에 재계 순위도 요동
  • 고유권 기자
  • 승인 2012.04.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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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로 재무적으로 취약한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재계 순위에도 큰 변동이 발생했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2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현황'에 따르면 자산총액 기준으로 공기업을 제외한 12위권 이하 대기업들의 재계 순위에 적잖은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13위였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자산이 무려 6조원이 감소해 16위로 떨어졌다. 작년에 36개이던 계열사 수는 25개로 쪼그라들었다.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재계 순위 10위를 넘볼 정도로 덩치를 키웠지만, 인수자금으로 막대한 빚을 조달한 것이 부메랑이 돼 자산 매각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작년에 25위였던 KCC는 8계단이나 미끄러져 32위로 떨어졌고, 31위였던 한진중공업은 올해 36위로 밀려났다.

KCC의 자산은 1조원, 한진중공업은 3천억원이나 감소했다. 한진중공업은 수주부진에 더해 장기간의 노사대치로 인한 손실이 컸던 영향이 자산 감소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39위였던 대한전선은 49위로 무려 10계단이나 추락했다. 무리한 사업확장에 따른 부작용의 여진이 그대로 반영됐다.

1위부터 12위까지의 재계 순위에는 변화가 없었다.

삼성그룹이 자산규모를 22조5천억원 늘린 225조7천억원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어 현대차ㆍSKㆍLGㆍ롯데ㆍ포스코ㆍ현대중공업ㆍGSㆍ한진ㆍKTㆍ한화ㆍ두산그룹이 2위부터 12위까지를 차지했다.

지난해 자산규모가 99조5천억원과 91조원이었던 SK와 LG그룹은 올해 각각 136조5천억원과 100조8천억원으로 100조원을 넘겼다.

SK그룹은 지난해 재계순위 17위였던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해 계열로 편입해 자산을 크게 늘렸다.

KT는 자산이 3조8천억원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계열사는 32개에서 50개로 18개나 늘었다. 재계 순위 10위안에 포함된 대기업집단 가운데 계열사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재계 순위가 크게 오른 대기업들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27위였던 S-Oil은 자산을 2조2천억원 늘려 22위로 점프했고, 29위였던 OCI는 5계단을 뛰어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인 현대백화점은 30위에서 28위로 올랐고, 한국GM은 34위에서 29위로 껑충 순위를 높였다.

금융대기업 가운데서는 이번에 새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선정된 농협이 3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금융그룹이 35위로 두번째였는데, 지난해 40위에서 올해 5단계나 뛰었다.

작년에 45위였던 한국금융투자는 올해 47위로 순위가 다소 밀렸고, 올해 새로 선정된 교보생명보험그룹은 46위에 올랐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선정되며, 계열사 간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소속 금융ㆍ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 비상장회사 등의 중요사항, 대규모거래 이사회 의결, 대규모기업집단 현황 등의 공시에 대한 부담도 지게 된다.

pisces73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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