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LG전자 신용등급 하락설이 주식시장에 퍼지며 급락세를 보였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S&P가 LG전자 신용등급 `BBB-'에서 `BB'대로 내릴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이 여파로 LG전자는 3.07% 내린 7만5천900원에 동시호가에 들어갔고 이날 2천300원(2,94%) 떨어진 7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만4천원대로 흘러내리기도 했다.

LG전자 주가는 작년 8월19일 5만3천600원을 저점으로 상승해 올해 3월16일에는 9만4천원을 찍었다. 이후 하락해 약 한 달만에 이날까지 20% 가량 조정을 받았다.

S&P는 작년 10월14일에 LG전자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업계에서는 반년 만에 등급 전망 조정 없이 신용등급을 내리지는 않는다는 점을 들어 단순 루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작년 10월13일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고, 신용등급은 `Baa2'를 유지했다. 한달 후 유상증자를 발표한 LG전자에 대해 무디스는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 없다"는 보고서 냈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PBR 1배 수준으로 하락한 주가는 지나치다"며 "스마트폰 사업은 고전 중이나, 전체적인 방향성 회복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어려워졌던 사업이 급격히 돌아서는 것을 기대하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라인업 강화의 시기로 판단하며, 본격적인 개선은 2013년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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