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아시아증시는 중국이 통화 완화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 등이 작용해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우려에도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66.05P(0.70%) 상승한 9,524.79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4.04P(0.5%) 상승한 809.88을 기록했다.

도쿄증시가 북한발 우려에도 상승한 것은 닛케이지수가 9,500선에 다다른 후 투자자들이 숏포지션을 커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달 말부터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며 "일본 통화정책회의와 맞물려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박 관련주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에 노출되며 하락했다.

후루카와 전기공업과 히타치 건설 기계가 각각 3.9%와 4.1%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주식 양도소득세와 관련한 정부의 공식 입장에 주목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대만 가권지수는 6.25P(0.08%) 상승한 7,662.92로 끝났다.

전기료 인상이 예상되자 에너지주가 내리며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실질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주식 양도소득세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주시하고 있다"며 "당분간 가권지수는 7,600~7,750선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주식 양도소득세에 대해서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장기 투자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며 시장에서 공격적인 매도물량이 나오면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TSMC와 포모사 플라스틱이 각각 0.2%와 0.6% 상승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통화 당국이 경기 둔화에 대응해 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1.93P(1.82%) 오른 2,350.86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일일 상승폭으로는 지난 2월 8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최대다.

이튿날 발표될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경기 둔화를 가리킬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를 이루면서 정부가 통화 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기대도 증폭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1분기 GDP 증가율을 8.3%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GDP는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더불어 이날 세계은행(WB)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8.4%에서 8.2%로 하향 조정한 점도 통화 완화 기대를 키웠다.

WB는 "중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각각 8.2%와 8.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증시 전략가는 시장이 GDP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지표가 경기 둔화를 가리킬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에 따라 정부가 추가적인 친 성장정책을 실행할 여지가 커진다고 진단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이 통화 완화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86.65P(.93%) 오른 20,327.32를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160.78P(1.53%) 하락한 10,664.61로 장을 마쳤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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