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GS그룹은 내년에 핵심 사업인 에너지와 유통, 건설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사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GS그룹은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48% 증가한 3조1천억원으로 잡았다. 매출 목표는 올해의 68조원에서 10% 증가한 75조원으로 책정했다. 창사이래 최대 규모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속에 대기업들이 투자 규모를 줄이는 것과 상반된 것으로 위기에서 기회를 잡겠다는 경영진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속가능경영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그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중국시장의 변화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위기에 따른 시장 변화를 제대로 잡아낸다면 사업 기회는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만큼 이를 포착하는게 필요하다는 당부다.

GS그룹은 GS칼텍스의 제4중질유분해시설과 GS EPS의 3호기 발전시설, GS글로벌의 해외자원개발 등 에너지 분야에만 1조8천억원을 쓸 예정이다.

GS리테일의 편의점 등 점포 확장과 GS샵의 해외사업 강화 등 유통분야에는 6천억원, GS건설의 신성장사업 투자 등 건설분야에 7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GS그룹 관계자는 "내년 새롭게 출범할 GS에너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대체에너지 등 에너지 관련 신규 성장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미래 지속가능한 수익원을 발굴해 에너지 및 석유화학사업의 균형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다"고 말했다.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대응한 신기술 개발과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인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2차전지 소재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수처리 전문기업인 스페인의 이니마를 인수한 GS건설은 해수담수화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 예정이다.

해수담수화(RO), 수처리 운영사업(O&M), 하폐수처리시설과 물 재이용 사업 등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로 재편한 상태다.

GS리테일은 내년에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현재의 2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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