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미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뉴욕증시 강세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불확실성, 그저 그런 국채입찰 결과 영향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6/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오른 연 2.062%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4/32포인트 하락했고, 수익률은 2bp 높아진 3.219%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상승한 0.898%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3천명 늘어난 38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근 일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천명 증가한 35만8천명으로 예측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부활절 연휴가 포함돼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다소 왜곡됐을 수 있으나 고용시장이 모멘텀을 상실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날 재무부는 13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국채시장에는 거의 중립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3.230%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측치에 부합한 것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76배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2.71배를 소폭 상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0.7%를 기록해 지난 4차례 평균치와 같았다. 뮤추얼펀드 등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3.4%를 나타내 지난 4차례 평균인 14.5%를 소폭 밑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프로그램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고 연장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어서 향후 국채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가 여전히 옵션을 남아 있다고 밝혀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됐다면서 그러나 추가 양적완화를 이끌어낼 만한 악화된 경제지표가 아직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더들리 총재는 이날 한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가 지난 수개월 동안 고무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지난주에 나온 3월 고용지표는 경기 회복을 위해 아직 이겨내야 할 장애물이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13일(중국 현지시간) 발표될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면서 중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뉴욕증시 움직임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금융시장에서는 중국의 GDP 성장률이 9%를 기록할 것이라는 루머가 퍼져 뉴욕증시 상승폭이 확대됐고 원자재 가격 역시 오르는 등 중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큰 폭의 움직임을 나타냈다.

CNBC에 따르면 중국의 1.4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인 8.4%를 크게 웃돈 9.0%를 기록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이와 관련, 밀러태벅의 피터 부크바는 중국 정부 연구원의 말을 보도한 한 통신 매체에서 루머가 시작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정부 연구원은 올해 전체 중국 GDP 성장률이 9%에 달할 수 있지만 1분기 성장률은 8.4%나 8.5%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부크바는 전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81.91포인트(1.41%) 상승한 12,986.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8.86포인트(1.38%) 뛴 1,387.5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09포인트(1.30%) 오른 3,055.55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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