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 고위관계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왔고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미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8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09달러보다 0.0078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6.6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01엔보다 0.67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0.9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0.86엔보다 0.04엔 높아졌다.

이날 미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3천명 늘어난 38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근 일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천명 증가한 35만8천명으로 예측했다.

상무부는 2월 무역적자가 12.4%나 감소한 460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5월 이래 최대 감소율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22억달러로 전망했다.

상무부는 3월 생산자물가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월 생산자물가와 근원 생산자물가가 각각 0.3%와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애널리스들은 중국의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9%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아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고 원자재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면서 유로화 역시 주요 통화에 강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중국의 1.4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인 8.4%를 크게 웃돈 9.0%를 기록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이와 관련, 밀러태벅의 피터 부크바는 중국 정부 연구원의 말을 보도한 한 통신 매체에서 루머가 시작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정부 연구원은 올해 전체 중국 GDP 성장률이 9%에 달할 수 있지만 1분기 성장률은 8.4%나 8.5%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부크바는 전했다.

호세 마무엘 곤살레스-파라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회 이사는 ECB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여전히 상존해 있다고 밝혀 유로존 부채 위기 우려를 완화했다.

다음날 발표될 중국의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긍정적일 것이라는 루머가 돈데다 성장률이 둔화될 경우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부각돼 위험거래가 강화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경제가 악화될 경우라는 전제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과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내놓은 것이 달러화 약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재닛 옐런 Fed 부의장과 이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부연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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