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고용지표 실망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다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4센트(0.9%) 높아진 103.64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둔화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으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증시 강세를 견인했고 달러화의 대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경기 부양책 기대가 재부각돼 고용지표 실망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강세를 보였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재닛 옐런 Fed 부의장은 Fed가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며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해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경제가 실업률을 강하게 낮출 정도로 강하지 않다고 밝혀 추가 경기부양책이 여전히 옵션으로 남아 있음을 확인했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3천명 증가한 38만명을 기록해 월가 예상치인 1천명 증가를 대폭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인 것도 달러화에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수급 불균형 위험이 유가 상승을 견인하는 유일한 재료라고 강조했다.

OPEC은 3월 생산이 하루 13만6천배럴 늘어난 3천13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원유시장의 타이트한 수급 여건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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