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뉴욕 증시가 급락하지 않는 데는 5가지 이유가 있다고 11일(미국 동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 상승을 위한 건전한 조정이 진행 중이며 ▲ 유로존 위기는 더는 치명적이지 않은데다 ▲ 중국은 느리지만 성장하고 있으며 ▲ 미국 소비는 늘고 있고 ▲ 주식은 여전히 싸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전문가들의 코멘트를 인용해 분석했다.

먼저 블랙록 자산운용의 밥 돌 전략가는 2009년 강세장이 시작된 후 펀더멘털의 큰 악화 없이도 시장은 5∼7% 조정 양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최근 하락을 급락 장세로의 전환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추가 상승을 위한 `다지기'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ING자산운용의 더그 코트 전략가는 유럽 경제에 대해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과대 평가돼 있다며 최근 구제금융 설이 도는 스페인에 대해서도 그리스와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스페인 정부는 이미 강한 긴축 재정안에 착수했다며 유럽 구제기금이 증액된 것도 위기가 확산하는 것을 막는 안전판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아시아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위험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종전보다 낮은 7.5%로 정하면서 우려가 시작됐지만, 이 같은 성장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2.2∼2.7%)나 유럽의 경기 침체에 비하면 결코 나쁜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소비가 증가해 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제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실망한 3월 신규 고용에 대해서도 평균적으로 20만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며 고용이 늘어나는 한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싼 주식 가격도 뉴욕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역대 평균인 15배보다 낮은 13배로 추산됐다.

더그 코트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주식 가격이 싸다는 것은 더없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긴 조정 양상을 보일 듯했던 뉴욕 증시는 11일과 12일 이틀 연속 1% 이상 급등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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